잭슨홀의 위치와 기원 2024년 현재와 미래

잭슨홀

위치와 기원

잭슨 홀(영어: Jackson Hole)은 미국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골짜기로, 그로스 벤터 산맥과 티턴 산맥 사이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록펠러의 기부

잭슨홀은 미국의 재벌 록펠러가 주변 산지 대부분을 매입하여 자연 상태를 그대로 보존한다는 조건으로 시에 기부한 곳입니다. 이로 인해 개발이 제한되어 중심가는 미국의 전형적인 시골 마을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경제 심포지엄의 시작

1978년, 미국의 14개 연방은행 중의 하나인 캔자스시티 Fed는 은행가, 정책 전문가, 학자들을 초청해서 경제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캔자스시티 Fed가 있는 덴버에서 심포지엄을 열었지만, 관심을 끌지 못해 인기가 없었습니다.

폴 볼커의 영향

캔자스시티 Fed는 심포지엄의 흥행을 위해, Fed 의장인 폴 볼커를 초대하려 했습니다. 당시 볼커는 미친 듯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사상 유례없는 고금리 정책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금리를 20% 가까이 올리니, 실업률이 올라가기 시작했고, 주식시장도 폭락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미 카터는 재선에 실패했고, 다음 대통령으로 레이건이 들어왔습니다. 폴 볼커는 레이건에게도 신임을 받아 연준의장을 유지했고, 기준금리를 웬만한 연체이율보다 높은 22%까지 올려버렸습니다.

경제적 충격과 회복

금리가 엄청 오르자 대출 이자를 낸다고 물건 살 돈이 줄어들며 경기가 박살 났습니다. 장사가 안되니 중소기업의 40%가 망했고, 대기업도 대출받아서 투자를 해봤자 이자 내면 남는 게 없다고 보고 투자를 포기했습니다. 실업률도 10%를 넘기 시작하며, 미국 제조업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가 올라가니, 제조업은 폭망했지만, 비싼 이자를 노리고 해외에 나가있던 달러가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미팅의 흥행

캔자스시티 Fed는 바로 이때 ‘인플레 파이터’ 볼커와 고금리 정책에 반대하는 경제학자가 맞대결을 벌이면 흥행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볼커가 초대를 받아도, 휴가철에 캔자스시티까지 올 것이지 여부였습니다. 캔자스시티 Fed가 낸 아이디어가 송어 낚시였습니다. 볼커는 송어 낚시광이었기 때문에, 캔자스시티 Fed는 행사 장소를 송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잭슨 홀로 바꾸고 볼커를 초대했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영화에서 로버트 레드포드와 브래드 피트가 송어낚시를 하던 그곳입니다. 송어낚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볼커는 잭슨홀 미팅에 참석했고, 볼커의 등장으로 잭슨홀 미팅은 세계 경제의 초점이 되었습니다.

현대적 중요성

볼커가 온다고 하니,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들이 몰려왔고, 저명한 경제학자들도 초대를 수락하며 흥행이 대박 났습니다. 볼커가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다음 해인 1983년, 인플레이션은 2.4%까지 떨어졌습니다. 인플레가 잡히자 미국은 긴축을 풀고 경기 부양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장기 호황이 다시 시작되었고, 1980년 817까지 내려갔던 다우지수가 1983년 3월 1,130까지 상승했고, 1987년 1월 8일에는 2,000선을 돌파했습니다. 볼커가 유발한 국제적 금융 긴축은 소련의 경제 상황에 치명타를 가하면서 소련 붕괴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금융 긴축은 미국이 소련과 양강이 아닌 세계 원탑 초강대국으로 올라서게 만든 계기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현재

2021년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파월의 오판 때문에 연준은 적절한 금리 인상 타이밍을 9개월이나 늦추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파월로서는 2021년 잭슨홀 미팅이 지우고 싶은 인생 최악의 흑역사가 된 것입니다. 2022년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은 확실한 태세 전환을 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2023년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은 인플레이션을 2%에 잡겠다는 목표 달성을 강조했습니다.

잭슨홀 미팅의 미래

2023년 미팅은 인플레이션 목표가 화두였고, 이제 2024년 잭슨홀 미팅(8월22일부터 24일까지)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파월은 7월 31일 FMOC에서 금리인상과 관련한 언급을 최대한 아끼며 매파 비둘기 같은 막연한 기자회견을 했었습니다. 시장은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이 금리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금리인하 외에도 시기상 중요한 발표가 나올 타이밍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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